'빚 독촉'에 교회로 숨은 그녀…살려낸
페이지 정보
작성자 sans339 조회9회 작성일 25-08-01 08:16본문
동두천치과
'빚 독촉'에 교회로 숨은 그녀…살려낸 상담사는 "허탈했다""채무조정, 몰라도 너무 몰라…연체하면 바로 '신복위' 떠올라야"[편집자주] 이재명 정부의 ‘빚 탕감’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갚지 않아도 언젠가는 면책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성실히 빚을 갚는 이들만 손해를 본다는 우려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빚을 탕감받기 위해 일부러 버티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다수일까.현실은 다르다. 빚을 졌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를 탓하며, 때론 삶의 가장 소중한 것들을 포기해가며 묵묵히 빚을 갚아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한 사연을 품은 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계산기를 두드리는 이들.그들의 땀과 눈물은 우리 사회의 신뢰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성실함이 존중 받는 사회, ‘면제받는 사람들’이 아닌 ‘갚아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지난 28일 찾은 서울 성동구 시민단체 '롤링주빌리'(옛 주빌리은행)사무실 2025.7.28/뉴스1 ⓒ News1 김근욱 기자(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연체자는 스스로를 죄인이라 여겨요. 경찰이 잡으러 올까, 지나가는 사람이 손가락질할까 두려워 20년 넘게 숨어 살았죠. 그런데 단 40분 상담으로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다니…안타까웠습니다."지난달 28일 찾은 서울 성동구 시민단체 '롤링주빌리'(옛 주빌리은행) 사무실. 장기 연체자의 자립을 돕는 이곳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 유순덕 상임이사는 지난해 찾아온 75세 여성 A 씨를 떠올렸다.A 씨는 25년 전, 법적으로 '사라진 사람'이 됐다. 자신이 운영하던 피아노 교습소를 폐업하면서 다중채무에 상태에 놓였고, 추심을 피해 몇 차례 이사를 다니는 사이 주민등록이 지워졌다.유 이사는 "과거엔 채권자들이 집에 찾아간 후 사람이 없다고 동사무소에서 말하면 주민등록을 말소시키기도 했다"며 "A 씨도 그렇게 사라졌던 것"이라 설명했다.A 씨는 한 교회에 숨어들어가 소일거리로 생계를 버텼다. 이후 교회의 도움으로 마련한 200만원으로 방 한 칸을 얻어 주민등록을 복구하려 했으나 '빚 독촉'이 재현될까하는 공포가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빚을 갚으며 살고 싶습니다"사무실에 온 A 씨가 유 이사에게 남긴 부탁은 단 하나였다. 빚을 갚으면서 살고 싶다는 것. 유 이사는 "상담자의 대부분은 빚을 회피하려는 게 아니라 가능한 범위 안에서라도 꼭 갚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조회 결과 '빚 독촉'에 교회로 숨은 그녀…살려낸 상담사는 "허탈했다""채무조정, 몰라도 너무 몰라…연체하면 바로 '신복위' 떠올라야"[편집자주] 이재명 정부의 ‘빚 탕감’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갚지 않아도 언젠가는 면책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성실히 빚을 갚는 이들만 손해를 본다는 우려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빚을 탕감받기 위해 일부러 버티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다수일까.현실은 다르다. 빚을 졌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를 탓하며, 때론 삶의 가장 소중한 것들을 포기해가며 묵묵히 빚을 갚아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한 사연을 품은 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계산기를 두드리는 이들.그들의 땀과 눈물은 우리 사회의 신뢰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성실함이 존중 받는 사회, ‘면제받는 사람들’이 아닌 ‘갚아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지난 28일 찾은 서울 성동구 시민단체 '롤링주빌리'(옛 주빌리은행)사무실 2025.7.28/뉴스1 ⓒ News1 김근욱 기자(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연체자는 스스로를 죄인이라 여겨요. 경찰이 잡으러 올까, 지나가는 사람이 손가락질할까 두려워 20년 넘게 숨어 살았죠. 그런데 단 40분 상담으로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다니…안타까웠습니다."지난달 28일 찾은 서울 성동구 시민단체 '롤링주빌리'(옛 주빌리은행) 사무실. 장기 연체자의 자립을 돕는 이곳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 유순덕 상임이사는 지난해 찾아온 75세 여성 A 씨를 떠올렸다.A 씨는 25년 전, 법적으로 '사라진 사람'이 됐다. 자신이 운영하던 피아노 교습소를 폐업하면서 다중채무에 상태에 놓였고, 추심을 피해 몇 차례 이사를 다니는 사이 주민등록이 지워졌다.유 이사는 "과거엔 채권자들이 집에 찾아간 후 사람이 없다고 동사무소에서 말하면 주민등록을 말소시키기도 했다"며 "A 씨도 그렇게 사라졌던 것"이라 설명했다.A 씨는 한 교회에 숨어들어가 소일거리로 생계를 버텼다. 이후 교회의 도움으로 마련한 200만원으로 방 한 칸을 얻어 주민등록을 복구하려 했으나 '빚 독촉'이 재현될까하는 공포가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빚을 갚으며 살고 싶습니다"사무실에 온 A 씨가 유 이사에게 남긴 부탁은 단 하나였다. 빚을 갚으면서 살고 싶다는 것. 유 이사는 "상담자의 대부분은 빚을 회피
동두천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