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외출한 주인이 집에 돌아오니, 집안이 엉망이 되어 있었다. 소파는 거실 한가운데 엎드려 있고, 책장은 마치 전쟁터처럼 책들이 흩어져 있었다. 주인은 고양이가 장난을 쳤다고 생각하며 한숨을 쉬었다. "어떡하지, 나한테 설명할 방법이 없겠지…"라고 생각하며 고양이를 찾는다. 고양이는 주인의 귀여운 캐릭터 인형 위에 앉아 있었다. 주인은 인형을 보며 말한다. "너가 다 이럴 줄 알았어! 왜 집을 이렇게 망가뜨려?" 고양이는 여유롭게 주인을 쳐다보며 눈을 깜박인다. 주인은 짜증이 나면서 "어떻게 그렇게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라고 다시 소리친다. 그러자 고양이가 마치 사람처럼 대답한다. "그건 내가 아니라 당신이 엉망으로 만든 거야. 난 그저 당신이 나한테 갖고 온 장난감을 정리했을 뿐이야!" 주인은 멍하게 고양이를 바라보았다. 고양이는 자기가 한 일에 대한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자기 생각이 너무 창의적이라면, 그 창의력이 나에게도 영향을 미친걸? 다음에는 더 나은 정리법을 배워올게"라고 덧붙였다. 이런 유머러스한 상황 속에서 고양이는 단순히 생긴 모습만큼이나 똑똑하고 교활한 존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 주인은 고양이를 원망하기보다는 그 마음을 이해하기로 했다. 결국은 "너도 나랑 같이 더 나은 집을 만들어보자"고 같이 대화하며 웃음꽃을 피운다는 해프닝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