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고양이와 개가 살고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항상 자신의 힘세고 빠른 동물인 개를 무시하고는 했죠. 어느 날 고양이는 개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왜 그렇게 자주 짖어? 네가 하는 일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어." 개는 고양이를 쳐다보며 대답했습니다. "나는 짖어서 내 존재를 알리고 있어. 그런데 너는?" 고양이는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그냥 고양이야, 나의 존재 자체가 예술이지!" 개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럼 넌 예술작품 치곤 너무 게으르다." 고양이는 화가 나서 털을 내세우며 외쳤습니다. "게으르다니? 난 그냥 화려한 생활을 하는 것이야!" 그러자 개는 웃으며 응수했습니다. "화려한 생활이란 게으른 짓을 하는 건 아니겠죠? 정말 대단한 예술가가 될 사람은 항상 움직여야 해!" 고양이는 그제서야 웃고 말았습니다. "그래, 그럴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넌 계속 짖다가 나처럼 되는 거냐?" 개는 키득거리며, "아니, 난 너처럼 고양이는 못 되지만, 항상 기분 좋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게 내 예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