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길에서 길 잃은 고양이를 발견했다. 너무 안쓰러워서 남자는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갔다. 매일매일 고양이와 시간을 보내며, 고양이는 남자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 남자는 고양이를 '미미'라고 이름 붙였다. 어느 날, 미미가 남자에게 다가와서 알 수 없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남자는 "미미야, 무슨 말을 하니?"라며 웃었다. 그러자 미미는 마치 대답하듯이 "내가 말할 수 있다면, 너보다 훨씬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텐데!"라고 말했다. 남자는 순간 놀라서 "뭐라고?"라고 되물었다. 미미는 남자에게 다가와서 "하지만 나는 너의 비밀스러운 친구로 남고 싶어!"라고 말했다. 그렇게 며칠이 흘렀고, 남자는 미미와의 대화가 너무 재밌어서 밤마다 자는 것이 싫어졌다. 하지만 어느 날, 미미가 남자에게 말을 걸며 "사실, 나는 너의 우편물도 몰래 열어보고 있어!"라고 하였다. 남자는 충격을 받았다. "정말이야?" 미미는 "응, 내가 너에게 소포를 배달해 주고 있는 건 기억하지?"라고 대답했다. 남자는 고양이가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머리를 끄덕였다. 그런데, 미미는 이어서 "사실 너의 인생이 얼마나 심심한지 알아버렸어!"라고 덧붙였다. 남자는 너무 웃겨서 "그럼 넌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라고 물었다. 미미는 살짝 고개를 돌리며 "그냥, 너와 함께하는 이 시간이 더 좋거든!"이라고 대답했다. 남자는 자신이 미미 덕분에 매일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둘은 다시 함께 웃으며 평범한 하루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