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미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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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조회6회 작성일 25-07-25 21:45본문
한 집안의 다리미가 불만을 품었다. 매일 매일 눅눅한 옷을 다리면서 자신은 필요한 존재지만 무시당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다리미는 계획을 세웠다. 어느 날 아침, 주인이 옷을 다리려 할 때 다리미는 고장이 난 척했다. 주인은 당황해하며 다리미를 수리하고 있었고, 그 사이에 다리미는 몰래 방안의 모든 옷에 묻어 있던 주름을 펴버리기로 마음먹었다. 고장 난 상태에서 분주한 주인의 관심을 끌며 다리미는 날렵하게 옷장으로 스며들었다.
몇 시간 후, 주인이 다시 다리미를 꺼내자! 모든 옷이 평평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것을 보고 놀란 주인은 "이거 정말 기적이야!"라고 외쳤다. 그 순간 다리미는 속으로 생각했다. "안 그래도 잘생긴 내 모습에 주름이 없어지니, 이젠 왕처럼 대접받을 수 있겠구나!" 그리고 평생을 다리미로 살아야 했던 자신을 역으로 치켜세워 주는 주인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결국 다리미도 한 번쯤은 자기를 다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