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이 4주 연속 꺾였다. 6.27 대출 규제의 여파로 매수심리가 주춤하면서 관망세가 뚜렷해진 분위기다. 다만 전세시장은 휴가철 비수기에도 매물 부족으로 24주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27일 KB국민은행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조사기준 21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대비 매매는 0.02%, 전세는 0.02%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올라 26주째 오름세다. 상승폭은 전주(0.24%) 대비 소폭 둔화했다.오산세교우미린레이크시티 수도권(0.07%)은 경기(0.02%)는 상승하고 인천(-0.01%)은 하락 전환했다. 5개 광역시(-0.06%)에서는 울산(0.07%)만 상승했다. 대전(-0.03%), 광주(-0.04%), 부산(-0.09%), 대구(-0.11%)는 모두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타 지방(-0.01%)도 하락했다.

지역별로 강동구(0.46%), 송파구(0.43%), 성동구(0.38%), 마포구(0.36%), 동작구(0.36%) 순으로 상승했다. 6월 거래된 실거래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서 하락을 기록한 자치구는 4주째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동구는 강남3구가 가까워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재건축 추진 단지와 준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6.27 대출 규제 이후 매수세는 잠잠해진 모습이다.

송파구는 가락동 헬리오시티를 비롯해 잠실동 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 주요 단지에서 대출 규제 이전에 거래된 상승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집주인들이 매도 가격을 내리지 않고 매수 수요는 가격 조정을 지켜보는 입장이어서 매도·매수 모두 관망세가 짙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24주째 오름세다. 상승률은 전주 대비 소폭 줄었다(6월 2일 0.05%→6월 9일 0.11%→6월 16일 0.12%→6월 23일 0.09%→6월 30일 0.09%→7월 7일 0.09%→7월 14일 0.11%→7월 21일 0.07%).

지역별로 강동구(0.40%), 용산구(0.33%), 송파구(0.20%), 종로구(0.13%), 양천구(0.13%) 등이 상승하고, 서초구(-0.22%)만 하락했다.

강동구는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마무리되고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연장 물량이 많아 전세 매물이 부족한 편이다. 휴가철 비수기가 시작됐지만 전세를 찾는 수요가 많아 상승 가격으로도 거래가 꾸준하다. 용산구는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거래는 뜸해졌지만 전세 매물이 귀해 소폭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0.04%)은 서울(0.07%), 경기(0.03%)는 상승하고, 인천(0.00%)은 보합이다. 5개 광역시(0.02%)는 울산(0.21%), 부산(0.02%)은 상승하고, 대전(-0.02%), 대구(-0.03%), 광주(-0.04%)는 하락했다. 광역시 이외 기타지방 전세가격은 -0.01%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심리지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32.1으로 전주(33.3) 대비 1.2p 내렸다. 6.27 대출 규제 이후 매수 수요가 숨 고르는 중으로 4주 연속 하락했다(6월 2일 35.3→6월 9일 38.6→6월 16일 42.7→6월 23일 43.9→6월 30일 39.8→7월 7일 35.6→7월 14일 33.3→7월 14일 32.1).
오산세교 우미린

서울 매수우위지수도 52.2를 기록해 전주(55.2)보다 3.0p 떨어졌다. 서울 권역별로 강북14개구는 48.9, 강남11개구는 55.1로 전주보다 각각 1.7p, 4.2p 하락했다. 강남권은 대출 규제 이후 매수 심리 위축으로 6월 마지막 주(82.3)에 급락했다. 4주 연속 지수 하락이 이어지면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오산세교 우미린 레이크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