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김 씨는 아침 늦잠을 자고 말았다. 급하게 일어난 그는 출근 준비를 할 겨를도 없이 기차역으로 달려갔다. 기차가 출발하기 직전, 그는 간신히 탑승했다. 숨을 헐떡이며 자리에 앉자, 옆자리의 할머니가 말했다. "젊은이, 이렇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해야지." 김 씨는 할머니에게 웃으며 대답했다. "네, 할머니 말씀 맞아요. 근데 이젠 어쩔 수 없어요. 혹시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면 되나요?"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야죠. 하지만 그 전에 비상구에서 대기해도 좋겠네요." 김 씨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요?" 할머니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왜냐하면 그 기차는 다음 정거장이 아니라 역주행 중이니까!" 김 씨는 깜짝 놀라며 생각했다. '늦잠을 자는 것도 큰 위험이네!' 그렇다면, 다음부터는 하루를 짜릿하게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