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농부가 아주 이상한 문제에 직면했다. 그의 집 주변에 항상 바람이 불어, 모든 것을 흩날려 놓곤 했다. 그래서 농부는 결심했다. "이 바람을 막아야겠다!" 그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바람을 차단하려고 했다. 나무를 심고, 벽을 세우고, 심지어는 방풍막도 설치했다. 하지만 바람은 끊임없이 그의 집을 휘감았다. 그러던 중, 농부가 그럭저럭 안 되겠다는 생각에 친구에게 상담했다. 친구는 농부에게 "그럼 바람을 친구로 만들어보면 어때?"라고 제안했다. 농부는 그렇게 해보기로 했다. 그는 매일 바람에게 인사를 하고, 때때로 바람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얼마 후, 농부의 집 주위에서 바람이 점점 잦아들었다. 놀라운 일이었다! 농부는 행복한 마음으로 말했다. "이제 바람이 나의 친구가 되었군!" 하지만 그 순간, 바람은 갑자기 세차게 불어왔다. 농부가 놀라서 물었다. "왜 이러는 거야?" 그러자 바람이 대답했다. "당신이 친구로 받아드리니까, 내 기분이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흥분했어요!" 그때 농부는 깨달았다. “이렇게 세고 시끄러운 친구는 별로 원하지 않았는데!” 그리고 더 이상 바람에 대하여 걱정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친구는 선택할 수 있는 법!"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스스로 바람을 친구로 만드는 대신, 바람과 함께하는 평온한 하루를 찾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