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분양 집중호우로 건물·도로 침수 등 670여개 시설 피해…호우 중대본, 나흘 만에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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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2 조회7회 작성일 25-08-12 17:58본문
이날 행정안전부 중대본의 호우 대처상황 보고를 보면, 오전 9시30분 기준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118건, 사유시설 559건 등 677건으로 집계됐다. 건물 침수가 5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로 침수(84건), 단수(24건), 나무 쓰러짐(22건), 하천시설 피해(25건), 가축 폐사(11건) 등 피해가 발생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5개 시도, 10개 시군구에서 1202세대 1667명이 긴급 대피했으나, 현재는 대부분 집으로 귀가했고 6세대 7명은 미귀가 상태다. 비로 인해 여객선 3척이 끊기고 무등산, 지리산, 지리산 등 3개 국립공원 120개 구간과 둔치주차장 23곳 등이 통제 중이다.
행안부는 지난 3일부터 비상 근무 중인 중대본을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해제하고, 위기경보도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했다.
이 기간 전라권 등에 내린 집중호우로 전남 무안에서 1명이 숨지고, 3000여명이 피해 예방을 위해 임시 대피하기도 했다. 중대본은 무안에서 사망한 60대 남성에 대해 “자연재난에 의한 인명 피해인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호우 대처 중대본은 이날 해제됐으나, 폭염 대처 중대본은 현재 유지되고 있다. 폭염 대처 중대본은 육상예보 구역의 40% 이상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등에 가동된다.
오웰 대신 생계 책임진 아일린가사 노동부터 원고 교정까지9년의 결혼 생활 내내 ‘희생’
‘동물농장’ 아이디어 제공 등작가로서 성공에도 기여했지만이름 없이 ‘아내’로만 언급돼
불륜·스토킹 등 일삼은 오웰가부장제 남성의 치부 드러내
조지 오웰(1903~1950)에 대한 20세기 지성사가들의 지배적인 평가는 다음과 같다.
정치적 글쓰기를 예술로 만들고자 했던 지식인이자 파시스트 군대와 싸우기 위해 스페인으로 달려간 투사였으며 <동물농장>과 <1984> 같은 걸작을 통해 소련 스탈린 정권의 폭압적 전체주의를 고발한 시대의 양심. 1966년 오웰의 전기를 펴낸 작가 조지 우드콕은 “나는 살아온 인간과 글로 표현되는 인간의 모습이 이처럼 일치하는 작가를 결코 만난 적이 없다”고 썼다.
인권변호사 출신의 호주 작가 애나 펀더의 <조지 오웰 뒤에서>는 수정처럼 깨끗해 보이는 오웰의 이미지를 산산조각 내는 책이다.
저자는 “내가 어쩌다 (남편보다) 약자가 된 건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오웰의 책을 읽던 중 오웰의 첫번째 아내 아일린 오쇼네시가 절친한 친구 노라에게 보낸 여섯 통의 편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지 오웰 뒤에서애나 펀더 지음 | 서제인 옮김생각의힘 | 632쪽 | 2만4000원
2005년 발견된 이 편지들은 오웰과 아일린의 결혼 기간인 1936~1945년에 작성된 것으로, 아내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오웰의 내밀한 모습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이 편지들을 단서로 삼아, 오웰의 성공에 가장 크게 기여했으나 오웰 자신과 전기 작가들의 의도적 누락과 왜곡으로 존재가 희미해진 아일린의 삶을 복구했다.
아일린은 1935년 친구의 파티에서 만난 조지 오웰과 1936년 6월9일에 결혼했다. 당시 아일린은 옥스퍼드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런던대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던 중이었으나 결혼과 함께 공부를 포기한다.
9년간의 결혼 생활에서 아일린은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 병약한 오웰을 보는 ‘엄마’, 정서적 결핍을 채워주는 ‘아내’, 타자기로 원고를 정서하고 교정·교열까지 해주는 ‘비서’,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집을 청소하고 요리를 해주는 ‘가사도우미’ 역할을 동시에 해야 했다.
오웰이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결코 얻을 수 없었을, 그리고 외부에서 돈으로 사려고 했다면 엄청난 비용이 들었을 서비스를 아내라는 이유로 대가 없이 제공한 것이다.
오웰은 아내의 수고를 당연하게 여겼다. 한번은 아일린이 역류한 변기를 청소하던 중이었다. 오웰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아일린은 하던 일을 잠시 멈췄다. “소용돌이치는 그 오물은 너무도 역겨웠고, 악취에 속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아일린은 조지가 뭐라고 하는지 들으려고 창문 쪽으로 네 걸음을 떼었다. (중략) ‘차 마실 시간이잖아요. 안 그래요?’ 그때 조지는 그렇게 말했다. 아일린의 피가 얼음처럼 차갑게 식었다. 조지가 자신을 위해 차를 끓여주려고 그 말을 했을 거라는 생각은 단 한순간도 들지 않았다.”
오웰이 처음으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은 1945년에 출간된 <동물농장>이다. 애초 스탈린 체제를 비판하는 에세이를 쓰려고 했던 오웰에게 동물이 등장하는 우화를 써보라고 권한 것이 바로 아일린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부부는 나치 공군의 폭격을 받던 런던에서 함께 침대에 누워 이야기를 만들었다. “<동물농장>은 아일린의 정신적 깊이와 공감 능력이 오웰의 정치적 통찰과 만나 탄생한 걸작이었다.”
그럼에도 오웰의 글에서 아일린의 존재는 거의 지워져 있다. 아일린은 오웰의 뒤를 따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가서 반파시스트 공화군 진영에 물자를 공급하는 일을 하고 스탈린의 스파이로부터 오웰을 구해주기도 했지만, <카탈로니아 찬가>에서 아일린은 이름 대신 “아내”라고만 37차례 언급된다.
특히 충격적인 건 여성을 대하는 오웰의 태도다. 저자는 기존의 오웰 전기에서 생략됐거나 축소된 사건들의 실마리들을 집요하게 찾아내 오웰의 치부를 낱낱이 까발린다.
10대 시절 버마에서 오웰과 만났던 여성은 오웰에게 쓴 편지에서 “그가 강제로 성관계를 하려 한 것에 대한 충격과 혐오감을” 표시했다.
오웰은 결혼 기간 내내 바람을 피웠다. 오웰의 부정은 순간적인 일탈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반복적이고 지속적이었으며, 불륜을 넘어 범죄라고 할 만한 행위도 포함돼 있었다.
오웰은 병원을 찾아온 아내의 친구 리디아에게 강제로 키스하고, 그 뒤에는 몰래 만나자는 편지를 지속적으로 쓴다. 스토킹으로 보이는 행위도 했다. “리디아에게. 내가 그렇게 부탁했는데 오늘 아침 집을 비우다니, 참 못되게 구는군요. 하지만 어쩌면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지도 모르죠. 내가 세 번이나 전화했는데, 나한테 화났어요?”
아내가 출근한 사이 소설가 이네즈 홀든을 만난 오웰은 ‘차나 한잔하자’면서 집으로 간다. “그런 다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비운다. 다시 나타난 오웰은 국방 시민군 군복으로 갈아입고 있다. 다음 순간, 그는 이네즈를 ‘덮쳤다’.” 저자는 “오웰에게는 거의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연애 사건과 누군가를 ‘덮치는’ 행위, 혹은 강간 미수들이 존재한다”고 썼다. 오웰은 아일린이 자궁종양으로 수술을 받을 때조차 옆에 있지 않았다.
저자가 오웰의 문학 전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지금처럼 전체주의와 감시와 독재 정치가 힘을 얻는 시대에, 그의 글들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텍스트”라고 말한다.
그러나 오웰의 문학적 성취가 그의 치부를 가릴 수는 없다. “제가 바랐던, 그리고 여전히 바라는 바가 있다면, 이 책이 하나의 해방이 되는 것입니다. 가부장제는 도덕적으로 낡고 허약한 정당성이 없는 권력 체계입니다.”
남극 탐사 중 숨진 영국 대원의 유해가 66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BBC에 따르면 영국 남극연구소(BAS)는 올해 초 남극에서 수습된 시신이 1959년 7월 26일 남극 탐사 임무 중 목숨을 잃은 데니스 팅크 벨의 유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상학자로 BAS의 전신인 기구 FIDS에 소속돼 2년간의 남극 파견 임무를 수행하던 벨은 남극 대륙에서 120㎞ 떨어진 킹조지섬 조사에 나섰다가 ‘크레바스’라 불리는 빙하의 깊은 틈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사고 당시 25세였다. 킹조지섬의 ‘벨 포인트’(남위 62도 06분 41초, 서경 58도 51분 56초)는 데니스 벨을 기려 붙여진 지명이다.
그의 시신은 올해 1월 폴란드 조사팀이 기지 인근에서 유골을 발견하기 전까지 66년 동안 빙하 속에 잠들어 있었다. 벨의 유해는 빙하가 녹아 밀려나면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무전기, 손전등, 스키 장대, 이름이 새겨진 손목시계, 칼 등 200여 점의 유품도 함께 나왔다.
DNA 검사용 수송에는 영국 공군이 투입됐다. 유해는 영국 런던으로 옮겨져 벨의 형제자매 DNA와 대조됐고 결국 그의 신원이 확인됐다.
호주에 사는 벨의 남동생 데이비드는 “놀라운 일”이라면서 “세 남매 중 장남이었던 형은 뭐든지 잘 해내는 나의 영웅이었다”면서 “라디오를 직접 만들고 모스 부호를 수 시간씩 받아 적었다“고 회상했다.
제인 프랜시스 BAS 소장은 “연구소에 소속된 모두에게 가슴 아프면서도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벨은 엄청나게 어려운 상황에서 초기 남극 탐사와 연구에 이바지한 용감한 연구원 중 한 명”이라고 했다.
미국 정부가 다음주 반도체 품목관세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는 부과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미국 시장 수요 등으로 미뤄 한국 기업에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7일 반도체·통상 업계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 나온 상황이라 섣불리 분석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의미를 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신규 대미 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나왔다. 백악관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 SNS에도 반도체 품목관세 관련 내용은 게재되지 않았다.
반도체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무기 삼아 현지 투자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중 단서 조항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거나 건설하기로 약속한 경우도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가로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조립·포장)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다. 다만 양사 모두 메모리 생산 시설은 미국에 없는 상태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넓은 의미로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짓기로 한 기업이면 관세 면제 대상이 되는 건지, 혹은 품목별로 메모리 공장이 있어야 메모리 관세가 면제되는 건지 아직 모른다”며 “상황을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통상업계에서는 지난달 한·미 관세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의약품 품목관세를 부과할 때 한국이 다른 국가보다 불리하지 않은 관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약속한 만큼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미국 기업들의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라 100%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6월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4% 늘어난 13억7508만달러(약 1조8995억원)에 달했다.
다만 한·미 관세 협상 내용이 공식적으로 문서화된 것이 없어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이달 개최할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확실한 매듭을 지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통상 전문가는 “펀드 투자 금액 재원과 개방 정도에 대해 백악관과 우리 정부의 말이 계속 다르다”며 “정상회담 이후 서로 다른 말을 하지 않도록 마무리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상당국은 이날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후속 대책을 구체화하고, 중장기 통상 전략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통상정책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의를 주재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주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이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통상 환경은 시장과 기술을 무기로 한 자국 우선주의 확산이라는 ‘뉴노멀’이 상시화되고 있는 바, 이에 대비해 통상전략을 새롭게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매년 8월에 벌 쏘임 사고와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벌집 제거 출동은 2022년 19만3986건에서 지난해 30만4821건으로 연평균 2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벌 쏘임 환자 이송 건수는 6953건에서 7573건으로 연평균 4.4% 증가했다.
벌집 제거 출동과 환자 이송은 8월에 집중됐다. 지난해 8월 한달 간 벌집 제거 출동은 11만4421건, 벌 쏘임 환자 이송은 2225건으로 월 기준으로 각각 최다를 기록했다.
심정지 환자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벌 쏘임 사고로 인한 심정지 환자는 38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22년과 2023년 각 11명, 2024년 16명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8월에 가장 많은 7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도 8월10일까지 모두 8명의 심정지 환자가 나왔다. 이 추세라면 올해도 최소 10명 이상의 벌 쏘임 심정지 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꿀벌 침의 경우 쏘이게 되면 침이 피부에 박히기 때문에 신속히 제거한 후 상처 부위에 소독과 냉찜질을 해야 한다. 또 말벌 침에 쏘이면 침은 박히지 않으나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벌 쏘임 사고는 단순히 피부 상처로 끝나지 않고, 메스꺼움, 어지럼증, 전신 두드러기, 심하면 호흡곤란 등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벌에 쏘였을 경우 바로 119로 신고해 응급처치 요령을 안내받고 구급 출동을 요청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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