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변기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사람들은 나를 싫어하겠지. 나는 항상 처치해야 할 잔여물들을 받아주는데, 정작 사람들은 내 소중함을 모르잖아." 그러던 중 변기가 대답했다. "그럴 필요 없어! 당신이 나를 싫어한다면, 그냥 나를 쉬이 버리면 돼." 남자는 당황하며 말했다. "잠깐, 내가 뭘 잘못했냐?" 변기가 웃으며 말했다. "당신도 알다시피, 나는 항상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 그런데 사람들은 날 바라보면서 웃잖아. 나도 주인공이 되고 싶어!" 남자는 갑자기 깔깔거렸다. "아, 변기야! 알고보니 너도 코미디언이었구나!" 변기는 유머를 주고받는 사이라며 기뻐했다. 다음부터 남자는 변기에 앉을 때마다, 변기의 농담을 기대하게 되었다. "단순한 반전도 재미있어!" 그는 항상 웃으며 말했다.